초등학교 시절. 저녁에 놀러 갔다 와서, 현관문을 열었더니 부엌에 엄마가 계시더라고.
"다녀왔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어라? 엄마 화났나?
나 뭐 잘못한 거 있던가?' 생각하며 나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목이 말랐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마시면서 엄마 쪽을 힐끔힐끔 보고 있었지.
그런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져서 잘 생각해 보니까, 엄마는 싱크대 앞에 서서 설거지 중인 줄 알았는데, 수도꼭지에서 물이 안 나오더라고? 그러니까 손도 몸도 꼼짝하지 않고, 그저 말없이 싱크대 앞에 우뚝 서 가지고 있는 거야.
이쪽으로 등을 돌린 채로 말이지. 새빨간 저녁놀이 지기 시작할 무렵, 어둑어둑해지는 부엌에서.
불도 안 켜고 말이야. 근데 그런 이상한 분위기에 그만 섬뜩해져서, 거실로 가서 TV나 보려고 했는데 "엄마 왔어~."
하면서, 현관에서 엄마가 들어오시는 거야. 엄만 마당에서 계속 꽃이나 채소를 가꾸고 계셨대.
지금까지 계속 말이야. 그럼 부엌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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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부엌에 있었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