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야 가장자리에 말이야, 뭐가 막 힐끔힐끔 보이고 그럴 때가 있잖아? 내가 경험한 게 뭐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긴 한데….
가와사키의 민영 전철 하행선 방면 승강장에서, 내리는 역의 계단이 차량 뒤쪽이라 타기 전부터 뒤편 차량 쪽 벤치에 앉아 있었을 때 있던 일이야. 그날은 웬일로 볼일이 늦어져서, 끝나니 밤 11시 언저리가 돼 버렸어.
'전철이 올 때까지 앞으로 5분 정도려나.' 하고 등을 굽히고 땅바닥을 보고 있었지.
그런데, 웬 회색 바지자락이 내 신발 복사뼈 바로 앞, 시야 한구석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야. 어째선지 살짝 앞쪽의 승강장 노란 선 부근을 왔다갔다하고 있더라고.
느릿한 속도로 왔다, 갔다. 꼭 뭔가 망설이는 듯한 느낌으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그런데 문득 얼굴을 들어 그쪽을 보니 그쪽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거야. 아까 봤던 구두도 온데간데없었고 말이야.
'어라?'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잘못 봤겠거니 생각하고 그땐 넘어갔어.
근데 다시 고개를 숙이...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시야 가장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