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와 율곡 / 한형조 / 2024 조선의 지성 동서양의 사유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주장은 흥미로운 출발점이다. 대개 우리는 동양은 "내면적"이고 서양은 "외향적"이라는 식의 대립 구조로 사고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마치 불교와 유교의 관계처럼 말이다.
불교와 유교, 얼핏 보기에 멀리 있는 두 사상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근원적으로 매우 가까운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형태를 빚어왔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인 주자학이 바로 그 대표적 예이다. 주자학은 불교의 사유를 뿌리 삼아 성장했으면서도, 동시에 불교를 배척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다져 나갔다.
주자학의 근본을 탐구해 보면, 그 내부에는 불교적 사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러나 왜 이렇게 가까운 두 사상이 서로를 비판하고, 때로는 적대시했을까?
이는 우리의 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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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내면의 빛을 찾는 조선 철학(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