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공간 세종 / 칸트 철학 / 강독 이수영 4. 자유의지와 도덕법칙 칸트에게 있어 의지를 규정하는 것이 법칙의 순전한 형식이라면, 이때 우리는 자연 인과의 영역 바깥을 사유해야 한다.
자연 인과란 자연 세계에서 모든 현상이 원인과 결과의 연쇄에 묶여 있다는 법칙이다. 의지가 형식에 의해서만 작동한다는 것은 의지가 더 이상 자연적 원인(쾌락이나 고통 같은 감각적 자극)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의지가 자연 인과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현상 세계를 초월하게 된다. 이때 의지는 현상들의 자연 법칙으로부터 독립적이기 때문에 자유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즉, 자유로운 의지가 생겨난다. 이는 일견 역설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은 흔히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로 이해되지만, 칸트에게 자유는 자연적 욕망이나 경향성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의지는 형식의 지배를 받을 때만 자유롭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의지는 형식의 지배 속에 있을 때만 스스로 의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