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팸플릿 이반 일리치(Ivan Illich),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급진적 사상가, 교회와 권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저항자이다. 그러나 그를 단순히 반항적 인물로만 보는 것은 그의 진면목을 놓치는 것이다.
일리치는 누구보다도 깊이 교회의 전통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인물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 전통을 근거로 교회를 비판하며, 가톨릭 교회의 본질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1967년, 그의 후원자였던 스펠먼 추기경(Cardinal Spellman)의 죽음 이후, 로마 가톨릭 교회는 그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교리성성(Congregation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은 익명의 질문서를 통해 일리치의 신앙과 도덕적 입장을 추궁했다. 이 질문서는 논리적 함정을 담고 있었다.
예컨대, "당신은 아직도 아내를 때리고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일리치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이를 불합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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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도구에 지배 당하는 사회 - 달빛과 외판원의 여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