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저/이종인 역 빈둥거림 창의성은 빈둥거림에서 비롯된다고 했던가. 이는 결코 허황된 주장이 아니다.
우리가 종종 잊고 사는 사실 중 하나는 창조적인 순간들이 반드시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탄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유는 흐름이다.
멈추어 있을 때가 아니라, 느슨하게 떠돌 때 더 자유로워진다. 고요 속에서 무의식이 작동하고, 단절 속에서 새로운 연결이 형성된다.
창의성이란 결국, 비어 있음에서 움트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의 사회 구조는 어떠한가.
‘일하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듯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성과 중심의 논리는 모든 시간을 생산성의 틀 안에 가두려 한다.
그러나 이는 곧 사고의 정체를 의미한다. 창조적인 사유는 예측 가능한 경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 목적 없이 거리를 거닐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에 찾아온다. 쉼 없이 달리기만 한다면, 창의성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다.
이러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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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빈둥거림의 이익 - 유한계급론(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