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재 / 일요철학 학교 / 『이 사람을 보라』 / 2025 생각을 끌어내는 기술 철학을 공부한다는 건 결국 내 삶의 흐름 속에서 어느 한순간, 귀에 탁! 하고 걸리는 단어 하나를 붙잡는 일이다.
마치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어떤 단어가 불쑥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다.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철학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어쩌면 그 단어는 내 속에서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나는 그 존재를 몰랐을 뿐.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강렬하게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선택해야 한다.
그 단어를 놓쳐버릴 것인가, 아니면 깊이 물고 늘어질 것인가? 철학자는 후자를 택한다.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이 단어가 어디서 왔으며, 왜 나를 붙잡았는지를 따지고 또 따진다.
그러다 보면 단어 하나에서 시작한 탐구가 어느새 삶 전체로 퍼져 나간다. 그러니 내 귀에 탁 걸리는 단어가 있다면, 그걸 붙잡아보자.
거기에서 철학이 시작된다. 어느 날 수업에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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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글쓰기, 막막한 순간을 견디는 법 - 읽고 쓰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