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공간 세종 / 칸트 철학 입문 특강 / 강독 이수영 두 철학자의 자유 개념 탐험 세계는 운명처럼 굴러가는가, 아니면 우리에게 핸들을 쥐고 방향을 틀 자유가 있는가? 이 물음은 철학자들을 수 세기 동안 괴롭혀온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 질문 앞에서 스피노자와 칸트는 마치 각기 다른 장비를 챙긴 산악인처럼 전혀 다른 노선을 택했다. 스피노자는 단단한 등산화와 나침반을 챙겨 절벽 옆을 조심스레 기어오르고, 칸트는 글라이더를 꺼내들고는 구름 위로 날아올라 간다.
둘 다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그 방식은 실로 놀랍도록 다르다. 한 사람은 자연이라는 톱니바퀴 속에서 인간의 자리를 묵묵히 찾아나서고, 다른 사람은 세계를 두 조각으로 나누고 자유가 숨 쉬는 공간을 새로 창조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 이렇게까지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묘미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두 사람은 우리가 자유에 대해 얼마나 좁게 생각해왔는지를 통쾌하게 뒤집는다.
스피노자의 눈에 비친 인간...
원문 링크 : 능동과 수동의 미묘한 춤 - 칸트입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