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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없는 공부의 품격 - 물리학의 철학(5)

 정답 없는 공부의 품격 - 물리학의 철학(5)

글공방나루 / 토요글쓰기 / 근영샘 강독 / 『과학적 신념은 어디에서 오는가』 / 202504 순수한 마음, 단단한 의지 우리는 어디에 설 수 있을까? 이 질문 앞에서 플랑크는 아주 고개를 젓는다.

학문에는 '픽스드 포인트', 그러니까 고정된 지점, 종착역 따위는 없다고. 오늘 다 했다고 생각한 순간, 내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곳, 그게 바로 학문이라는 거다.

'여기서 끝!' 하고 깃발 꽂는 순간, 이미 길을 잃은 거다.

그러니까 학문이란 끝없는 의심, 무한한 되물음, 그리고 기어이 돌아오는 혼란과 당혹의 회오리 안에서 살아가는 일이다. '이쯤이면 됐지'라는 말은 학문에서는 금기어다.

그 말이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순간, 사유는 바로 멈춘다. 플랑크는 그 멈춤을 경계했다. , 아니 우리 모두에게 진짜 위험한 건 실패가 아니라, 멈춘 확신이다.

그렇다면 한번쯤 물어야 한다. 도대체 이 생고생을 왜 자초하는 걸까?

왜 밤을 새워가며 책을 붙들고, 왜 이해도 안 되는 문장을 붙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