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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지내는 무신론자들 - 중국사상사

 제사 지내는 무신론자들 - 중국사상사

『중국사상사』 모리 미키사부로 리라이팅 종묘 앞에서, 사직단 앞에서 가을이 되면 종묘에서 제례를 지낸다. 제관들이 들어서고 축문이 읽히고 술잔이 올려진다.

관람객들은 조용히 지켜본다. 몇 백 년 동안 반복되어온 의례가 지금도 이어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이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조상의 영혼이 실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제사는 계속된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려면 이 모순부터 풀어야 한다. 세계의 문화를 유형적으로 나누면 그리스는 철학적이고 인도는 종교적이다.

중국은 정치적이다. 종교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종교적 색채가 약하다는 의미다. 조상숭배가 있지만 이집트의 사자숭배와는 다르다.

이집트인들은 내세를 준비했다. 피라미드를 쌓고 미라를 만들었다.

중국인들은 현세를 준비한다. 제사는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를 위한 것이다.

제사의 목적은 복을 얻는 것이다. 현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복이란 개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