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눈'은 있으나, '셔터'가 없다 1927년, C. T.
R. 윌슨은 인류에게 '안개 상자' [Cloud Chamber]라는 경이로운 '눈'을 선물했습니다. [1927년 노벨상 수상] 인류는 마침내 전자나 알파 입자 같은 미세 입자가 지나간 '자국'을 안개 궤적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눈'에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셔터'가 수동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윌슨의 방식은, 챔버를 팽창시켜 '과포화 상태'를 만든 뒤 [안개가 생길 준비], 바로 그 '찰나'의 순간에 입자가 지나가기를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1936년 수상자인 빅토르 헤스가 발견한 '우주선' [Cosmic Rays]은 1초에 수백 개씩 우리 몸을 통과했지만, 그 입자가 언제, 어디를 지나갈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번개가 치기를 기다리며, 카메라 셔터를 무작위로 계속 눌러대는 것과 같았습니다.
수천, 수만 장의 실패한 사진 속에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