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1980년대 초반, 세계 시계의 초침은 자정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는 "소련은 악의 제국"이라며 군비 증강을 선언했고, 유럽에는 중거리 핵미사일(Pershing II, SS-20)이 숲처럼 빼곡히 배치되었습니다.
이성이 마비되고 광기가 지배하던 이 '제2차 냉전'의 시기, 노벨 위원회는 총을 든 군인이 아니라 펜과 마이크를 든 두 명의 늙은 외교관에게 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한 명은 멕시코의 외교관 알폰소 가르시아 로블레스 (Alfonso García Robles), 다른 한 명은 스웨덴의 정치가이자 사회학자 알바 미르달 (Alva Myrdal)입니다.
이들은 각각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이라는 서로 다른 대륙에서, 강대국들의 핵무기 놀음에 맞서 "우리 땅에는 핵을 들일 수 없다" 고 외쳤습니다. 1982년 노벨 평화상은 이들의 끈질긴 군축 노력에 대한 헌사였습니다. 오늘은 냉전의 살얼음판 위에서 '이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