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 인류의 광기와 과학의 침묵 1916년,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으로 제정된 노벨생리의학상은 수상자를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해의 업적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1914년부터 유럽 대륙을 집어삼킨 제1차 세계 대전 [The Great War]의 어둡고 파괴적인 그림자가 스웨덴 스톡홀름까지 드리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해에 노벨 위원회는 평화를 기원하며 과학 발전을 독려하고자 했던 노벨상의 근본적인 정신이 인류의 광기 앞에 무력하게 멈춰 섰음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1916년은 전쟁의 포화가 가장 격렬했던 해 중 하나였습니다. 베르됭 전투와 솜 전투는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내며 인류의 야만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대재앙 앞에서, 국경을 넘어선 평화와 협력을 전제로 하는 노벨상 시상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과학자들이 폭탄 제조와 독가스 개발에 동원되었던 시대, 순수 과학의 영광은 잠시 보류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포스트는 바로 전쟁이 빼앗아 간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