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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노벨평화상] 야세르 아라파트, 시몬 페레스, 이츠하크 라빈 : 피로 얼룩진 땅에 심은 올리브 나무

 [1994 노벨평화상] 야세르 아라파트, 시몬 페레스, 이츠하크 라빈 : 피로 얼룩진 땅에 심은 올리브 나무

Previous image Next image 1993년 9월 13일, 미국 백악관의 남쪽 잔디밭(South Lawn). 빌 클린턴 대통령이 팔을 벌려 두 남자를 감싸 안듯 서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콧수염을 기르고 카피예(아랍 전통 두건)를 쓴 남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 (Yasser Arafat). 오른쪽에는 무뚝뚝한 표정의 노병,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 (Yitzhak Rabin).

평생을 서로 죽이기 위해 싸워왔던 두 적수는 잠시 주저하는 듯하더니, 마침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 '역사적인 악수'는 전 세계에 타전되며 중동 평화의 새로운 서막을 알렸습니다. 1994년 노벨 평화상은 이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오슬로 협정 (Oslo Accords)을 성사시킨 세 명의 주역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라파트와 라빈, 그리고 이스라엘 외무장관 시몬 페레스 (Shimon Peres)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수상은 "평화의 시작"인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