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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노벨평화상] 제14대 달라이 라마 : 총칼에 맞선 자비, 티베트의 영혼을 지키다

 [1989 노벨평화상] 제14대 달라이 라마 : 총칼에 맞선 자비, 티베트의 영혼을 지키다

1989년은 인류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해였습니다. 유럽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냉전의 종식을 알렸지만, 아시아의 거인 중국에서는 톈안먼(천안문) 광장의 유혈 사태가 발생하며 민주화의 열망이 짓밟혔습니다.

세상은 자유를 향한 환호와 폭력에 의한 비명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해 10월, 노벨 위원회는 중국 정부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이자, 인류에게 전하는 평화의 해법으로 한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나라를 뺏기고 30년 넘게 타국을 떠돌고 있는 망명객. 무기 하나 없이 오직 기도와 미소, 그리고 '자비' 만으로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인 중국에 맞서온 승려.

바로 티베트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 제14대 달라이 라마 (The 14th Dalai Lama), 텐진 갸초 (Tenzin Gyatso)입니다. 노벨 위원회는 그를 선정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일관되게 폭력 사용을 반대해 왔습니다. 그는 대신 관용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