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는 금융 위기라는 경제적 재난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갈등은 복잡해지고, 평화는 요원해 보였습니다.
그해 10월, 노벨 위원회는 특정 사건이나 단체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전체' 에 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핀란드의 대통령을 지냈지만,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 더 바쁘게 전 세계를 누빈 사람이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나미비아부터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아체, 유럽의 코소보와 중동의 이라크까지. 총성이 울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끈질기게 대화를 주선했던 '평화의 청부업자'.
바로 마르티 아티사리 (Martti Ahtisaari)입니다. 노벨 위원회는 그를 선정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마르티 아티사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여러 대륙에 걸쳐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해결 불가능한 분쟁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오늘은 화려한 언변보다는 묵직한 인내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