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일, 콜롬비아 전역은 충격과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52년 동안 2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60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지긋지긋한 내전. 그 전쟁을 끝내기 위한 역사적인 평화 협정안이 국민 투표에 부쳐진 날이었습니다.
전 세계는 당연히 '찬성'이 압도적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반대 50.2% vs 찬성 49.8%'.
고작 0.4% 포인트 차이로 평화 협정은 부결되었습니다. 4년 동안 공들여 쌓은 평화의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반군은 다시 정글로 돌아갈 준비를 했고, 국민들은 절망했습니다.
모두가 "콜롬비아의 평화는 끝났다"고 말하던 그 순간, 불과 5일 뒤인 10월 7일.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깜짝 놀랄 만한 발표를 했습니다.
"올해의 노벨 평화상은 콜롬비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헌신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에게 수여합니다." 실패한 줄 알았던 평화 협정의 당사자에게 상을 준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축하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