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부터 1894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한 남자가 가스의 무게를 재고 또 쟀습니다. 존 윌리엄 스트럿, 제3대 레일리 남작.
그는 당대 영국 최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캐번디시 연구소의 소장을 지낸 물리학계의 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거물이 12년을 바친 것은 대단히 소박해 보이는 일이었습니다.
수소와 산소, 질소 같은 기체의 밀도를 최대한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 아주 정확한 값을 얻겠다는 집요함이었습니다.
그 집요함이 1894년, 뜻밖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질소의 밀도가 이상했습니다.
공기에서 추출한 질소와, 화학적으로 합성한 질소의 무게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였지만, 레일리의 저울은 그 차이를 잡아냈습니다.
그것은 오차가 아니었습니다. 공기 속에 그때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기체가 숨어 있었습니다.
파트 1. 귀족 과학자의 탄생 — 레일리라는 사람 존 윌리엄 스트럿은 1842년 영국 에식스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