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12월, 스톡홀름. 두 번째 해였습니다.
또다시 노벨 생리의학상은 수여되지 않았습니다. 1915년이 전쟁의 충격 속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침묵이었다면, 1916년은 그 침묵이 굳어지는 해였습니다. 전선은 교착되었고,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인류가 서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록이 계속 경신되고 있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다시 한번 침묵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인류의 양심이 낼 수 있는 유일한 소리였습니다. 1916년,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두 전투 1916년을 이해하는 두 개의 열쇠가 있습니다.
베르됭 전투 와 솜 전투 입니다. 이 두 전투는 현대 전쟁사에서 가장 참혹한 이름들로 기억됩니다.
숫자로만 봐도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베르됭 전투(Battle of Verdun) 는 1916년 2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거의 10개월에 걸쳐 계속되었습니다.
독일군은 프랑스군의 사기를 꺾고 전쟁 의지를 소진시키기 위해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