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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남편 3

 좀비남편 3

신고는 오후 두 시에 접수되었다. 마포구 염리동의 주택가 골목에서 벌어진 일로, 목격자 진술은 짧고 흐트러져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무는 모습이 갑작스럽게 일어나 아무 이유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신고자는 전화를 끊고 다시 걸어오지 않았다. 이런 신고들이 있었다.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끊기는 사례도 있었다. 영선은 그때마다 위장 아래쪽에서 조여드는 감각을 느꼈다.

현장으로 향한 출동 차량은 차분했고, 동료 강형사는 조수석에서 권총을 확인했다. 뒤에 탄 신참 이경위는 창밖을 보며 턱을 굳히고 있었다. 골목은 좁고 담벼락이 가까웠다. 안으로 들어가자 제압된 남자가 담벼락에 기대어 주저앉아 있었고, 두 명의 순찰 경관이 양옆에서 총구를 겨누었다. 피 냄새가 맡겼고, 바닥에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피해자는 구급대에 실려 간 상태였다.

이동수라는 이름이 확인되자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달아올랐다. 발작 중인 좀비의 소리 대신 이 남자의 눈은 초점이 있었고, 눈물처럼 흐르는 무언가가 뺨을 타고 깃에 떨어졌다. 이름을 묻자 "이동수"라는 낮고 갈라진 목소리가 들렸고, 눈빛은 영선을 직접 바라보았다. 거기에선 수치심인지 공포인지 체념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속에서 흘렀다. 국면이 바뀌자 누군가가 위험을 알리며 발포가 이뤄졌고, 총격은 새파랗게 질린 이경위의 손에서 나왔다. 이동수는 더 이상 떨지 않았다.

현장 정리는 끝났고, 영선은 골목을 떠나 차에 올랐다. 이동수의 이름과 그가 남긴 눈빛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이성이 돌아온 순간의 눈물과 입 모양은, 만약 이성이 돌아온 사람을 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에 대한 깊은 질문으로 남았다. 집으로 돌아온 밤은 늦었고, 준혁과의 온기로 하루를 간신히 마무리했다. 오늘 본 것들이 다시 지나갔지만, 이성이 돌아오던 순간의 눈이 여전히 떠올랐다. 영선은 준혁의 체온을 느끼며 이별 없이 그날의 무게를 붙들고 있었다. 오늘은 오래 걸렸다.

원문 링크 : 좀비남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