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지하철에서 있었던 입니다. 경험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늦은시간의 지하철은 저녁 약주를 하신 분들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물론 어제의 지하철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중 특별히 눈에 띄는, 아니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지하철 환승길을 걸어가는 데, 저 앞에서 부터 익숙한 멜로디를, 그러나 술에 잔뜩 취해 서글프게 부르며 걸어오신 분이 있었거든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내가 좋아하는 노랜데요...
술에 얼큰하게 취한채 목청껏, 그런데 흥에 취해서라기보다는 뭔가 서글픈 감성으로 노래를 부르는요.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은 피식 웃거나, 고개를 돌리며 그냥 지나갔습니다만 이 풍경이 뭔가 제 마음을 건드렸어요.
어떤 사연으로 저렇게 목청껏, 그것도 여기서 노래를 부른 걸까요? 어지간하면 못할텐데요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
원문 링크 : 지하철 가수, 아직 살아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