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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역할이 만든 공백

 겹치는 역할이 만든 공백

지난 주말의 이야기예요 다이빙을 가기로 예약했던 날, 마침 놀러 가기 좋은 날이잖아요? 차가 막히는 게 싫어서 가족이 일찍 근처 카페에 가서 다 같이 카공을 하고, 다이빙을 가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나간 김에 1박을 하고 주변에서 놀다 오기로 계획까지 하고요. 카페에서 여유 있게 카공도 하고!

계획이 아주 좋았습니다 ㅎ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카페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노트북이 없습니다. 양치 도구도 없습니다.

다이빙 장비는 다 챙겼는데, 카페에서 쓸 것들과 1박 짐 일부가 통째로 빠져 있더군요. 사유는 단순했습니다.

저는 아내가 챙긴 줄 알았고, 아내는 제가 챙긴 줄 알았거든요. “다 챙겼어?”

“응.” 이 짧은 대화 하나로, 확인 없이 출발한 거죠.

전날 미리 정리해두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결국 더 본질적인 건 따로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서로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아무의 영역도 아니게 된 거죠.

자연스럽게 다 챙겼다며?라고 ...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