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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합본 특별판)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20.06.30. 리뷰보기 (스포일러 포함.)

단언컨대 온 세상을 다 뒤져보아도 이보다 더 오타쿠 감수성을 자극하는 제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와, 어떻게 이런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나. 어떤 줄거리인지도 전혀 모르면서 제목만 몇 년째 뇌리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허나 경험적으로 볼 때,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은 언제나 예외 없이 쓰레기. 책을 고르는 최악의 기준이 제목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러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이 압도적인 제목 앞에서는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하루키니까 적당히 읽을 만은 하지 않을까?'

라며 자신의 만용을 정당화했다. 그렇게 집어들었던 책이다.

와, 그런데 이런 소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약간은 판타지스럽고 약간은 SF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루키스럽다. 전혀 달라보이는 두 이야기, [세계의 끝]이...

# 무라카미하루키 # 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