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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임과 영화 편집, 월터 머치의 <눈 깜박할 사이>

 눈 깜빡임과 영화 편집, 월터 머치의 <눈 깜박할 사이>

지인의 추천으로 월터 머치의 <눈 깜박할 사이>라는 편집에 관한 에세이를 읽었다. 월터 머치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컨버세이션>, <아포칼립스 나우>, 밀로스 포만의 <프라하의 봄> 등 거장들의 명작에 참여한 미국 편집자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편집에 대한 실제적인 충고 및 그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소개한다. 살짝 복잡하다 싶은 개념들이 적절한 비유를 통해 잘 설명되어 있어, 저자로부터 영화에 대한 통찰을 명쾌하게 전수받는 느낌이 든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편집 기술에 대한 내용도 훌륭했지만, 편집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에 질문을 던지는 지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스크린 안의 배경, 인물 등 이미지 안의 요소들이 바뀌는 것은, 편집이 가능한 영상 매체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이 비연속성 이미지의 흐름을, 어떻게 관객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걸까? 저자는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의 현실이 연속성에 기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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