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김포 파인스타몰에 쇼핑하러 갔다가 맘에드는건 발견하지 못했고 그대로 집에 오려다 시간이 부족해 스타벅스에 들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한잔씩 시켜 놓고 디저트로 붉은말 당근밭 케이크를 골랐다. 당근케이크를 좋아하는 동생의 취향을 맞춘 선택이라 귀엽고 맛있었다고 생각했다. 매장의 창가 자리는 따뜻한 햇볕이 가득 들어와 몇 시간 수다를 나눌 수 있을 만큼 포근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까지 바라보며 긴 시간 머무는 동안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다만 통창 앞에 앉아 바람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창가의 햇살은 따뜻했지만 몸은 점점 바짝 구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꽤 크게 내려앉았고, 덕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몸이 따뜻하게 남아 있었다. 그래도 맛있고 귀여웠던 당근케이크의 비주얼은 여전히 산뜻했고, 디저트를 곁들인 여유로운 시간은 작은 행복으로 남았다.
동생과의 대화 주제는 주로 맛과 분위기에 집중되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분위기가 돋보였다. 쇼핑은 간단히 마무리되었지만, 카페에서 보낸 시간은 충분히 여유를 채워 주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었다. 당근케이크의 달콤함과 함께 남은 여운은 다음 방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은 설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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