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요직으로 파견을 갔다왔다. 해당 부처에서 전국적으로 해야하는 시범 사업에 인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끌려갔다.
부처는 세종에 있고, 나는 서울에 살기에 새벽에 기차타고 출퇴근을 1년 반복했다. 파견직이니까 서러웠냐고?
아니! 오히려 나는 젊은 직원들에게 정부부처에서 파견 요청이 오면 적극 가라고 권유한다.
그 이유는 뭘까? 당시 나는 팀원이었고 내 선임 상사는 회사 업무에 대해 조언과 피드백이 매우매우 느린 분이었다.
내가 밥을 다 차리고 숟가락으로 입 근처에 가져다 줘도 안먹고 돌아다니는 그런 분이라고 보면 된다. 직원인 내가 보기에는 관리자는 문서도 안적고, 결재문서에 오타나 지적하는 그런 무능한 사람으로 보였다.
직장동료에게 상사가 내 업무에 결재도 안하고 자리에서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신세한탄만 하고 살았다. 나는 정부 부처도 모두 같을 줄 알았다.
팀장, 과장, 국장님도 밑에 주무관이 다 해서 갖다주면 그냥 클릭만 하고, 문서 오타만 수정하겠지. 이런 오만한 생각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