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네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 쯤이면 밭일을 끝내고 집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한시간 만에 접었어요.
이번 여름 같은 더위는 없었습니다. 온열 질환의 증상에 메스꺼움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지러움과 두통이 따라 오더군요.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파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세어보니 그 긴 여름동안 밭에는 딱 세번 갔다는. . 9월 말 경에야 찾은 텃밭정원은 상상한 그대로예요. 통로를 분간하기가 어려워요.
쑥대밭을 만든 주범은 바랭이와 환삼덩굴입니다. 또 이름 모르는 덩굴성 잡초가 하나 더 있는데 이 덩굴성 잡초들은 온 밭을 기어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골치가 아픈 건 쉽게 뽑히지 않는 뿌리때문이예요.
녀석들은 참 이상하게도 뿌리가 무섭게 질기더군요. 바랭이는 뿌리가 깊지 않아 제거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지금은 벌써 씨가 맺혀 버린 터라 뽑아 멀리 가져다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탈리안사이프러스는 이곳에서 가장 흥하는 나무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