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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군락지, 의성 경덕 왕릉 조문국 사적지,작약키우기, 모란과 작약의 차이

 작약 군락지, 의성 경덕 왕릉 조문국 사적지,작약키우기, 모란과 작약의 차이

저는 유년 시절 담장 아래 모란과 작약이 함께 피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글을 씁니다. 모란은 한자로 목단이라고도 불리며 가지가 굵고 키가 크며, 잎이 크고 이회 우상복엽인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봄늦게 붉고 큰 꽃이 피고 품종에 따라 흰색, 보라색, 자주색, 누런 색 등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요. 겨울엔 가지가 남고 잎이 모두 떨어지며, 뿌리를 약재로 쓰는 것도 특징입니다. 반면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꽃이 크고 탐스러워 함박꽃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백작약, 적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고, 5~6월에 꽃이 피며 뿌리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겨울에는 지상부가 죽고 지하의 뿌리에서 새 순이 돋아나온다는 점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에 뿌리만 심는 사례를 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은 경북 의성의 경덕 왕릉 조문국 사적지로 알려진 고분군이 있습니다. 대리리와 인근 마을에 200여 기의 고분이 있으며, 조문국 경덕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도 남아 있습니다. 삼한시대의 조문국은 신라에 합병되었다고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문헌은 거의 남아 있지 않죠. 이 길 위에는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기억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매년 5월 초부터 20일경까지 작약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서 저는 이곳의 풍경을 바라보며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모습을 되새깁니다. 밭에 심은 작약은 아래쪽의 낮은 곳에서 하늘과 지평선이 맞닿는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비춥니다. 나는 아버지가 담장 아래 모란꽃을 건네주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곳의 작약이 앞으로도 다시 피어나길 바라면서, 겨울이 지나면 새 계절의 싹을 기다립니다. 이곳의 작약은 매년 이 시기에 가장 강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나는 그 풍경 속에서 가족의 기억과 세월의 흐름을 함께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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