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층 만들기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물이 너무 많이 주는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배수가 잘 되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화분 바닥에 자갈이나 난석, 마사 등을 깔아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사나 자갈은 무게를 더 많이 실어 흙의 부담을 키우고 난석은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저는 중간 이상 크기의 화분에는 스티로폼을 사용합니다. 처음엔 스티로폼 사용이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써보니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가볍고 곰팡이도 생기지 않으며 무엇보다 배수가 아주 잘 되더군요. 반면 흙과 뭉치면 딱딱해져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세척 마사를 쓰던 이유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의미도 크지요.
다만 문제는 너무 많이 사용해서일 거예요. 대형 화분의 절반 이상을 스티로폼으로 채운 영상을 보면 놀랍기도 했고, 흙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스티로폼 비율은 식물의 영양상태를 나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눈높이에 맞춘 시각적 요소나 공간적 제약 때문에 긴 화분을 어쩔 수 없이 쓰다 보니 맨 아래 남는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의 대부분을 흙으로 채우면 무거워질 뿐더러 과습이 일어나기도 하죠. 그래서 스티로폼을 적정 비율로 쓰는 방식이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가드닝에 정답은 없다는 말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거든요. 제 지론은 ‘취미로 하는 가드닝에 지나친 시간이나 금전적 소비를 들이지 않으면 균형과 합리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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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습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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