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초를 키우면서 든 생각을 정리해 봐요. 제게는 분홍색과 빨간색, 두 종류의 일일초가 있어요. 분홍이 주된 아이이고, 그래도 분홍이 맞다고 느낍니다. 지난해 여름 씨앗을 받아 바로 파종한 아이인데요, 이 아이가 바로 엄마예요. 데려온 지 일년이 되었고 베란다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는 여러 제초를 하듯 잎을 다 떨구고 남겨 둔 아이가 몇 없었지만, 이 아이가 씨앗을 주었고 그 씨앗이 다시 꽃을 피웠어요. 다만 엄마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고, 씨앗은 또 숨겨 놓았던 걸 다 뒤졌지만 결국 발견했죠. 일일초는 발아가 아주 잘 되고 스스로 파종하고 발아까지 하는 편이라 늘 기대가 큽니다. 작년 파종한 아이가 하나만 살아남은 줄 알았는데, 화분이 많아 선반 아래에 있던 녀석을 못 찾았던 덕에 제게는 분홍 일일초 화분이 엄마를 포함해 세 개가 되었어요. 빨강 꽃은 올 봄에 데려온 아이이고, 이 아이의 나날은 참 활기찹니다. 올 때에는 예의바르게 꽃 단장을 했지만 장마 시작하며 한동안 쉬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쉬는 것도 잠시, 이후로는 계속 꽃 이벤트를 이어가며 자기 이름을 “일일초”로, “1일, 1꽃”이라고 굳이 표현하듯 자랑스럽게 피웁니다. 여름 햇살과 바람결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이 아이의 음성은 들리나요? 저는 목이 말라 보이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제 작은 정원에서 일일초는 계절과 함께 자라고 피며, 매일 한 송이의 꽃을 약속하듯 가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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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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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일일초,파종에서 개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