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어요. 보러 올래요? 그게 어떻게 보러 갈 일인가요? 그러나 17세기엔 그랬을 거예요. 어떤 꽃은 미모가 출중하여 세상에 풍파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관공서 화단의 여름꽃, 일일초는 보아 주지 않아도 부끄러워요. 제 베란다의 일일초는 목일일초가 아니예요. 화원 사장님 말씀대로 일일초가 오래되면 목질화되어 목일일초가 될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또 한번의 겨울이 지나고 더 단단해진 일일초예요. 이 모습은 시든 잎을 떼준 후의 모습입니다. 사실은 이랬어요. 늘 그렇듯, 제게 일일초는 겨울은 그저 죽지만 않고 버텨주는 계절이군요. 제 베란다에서 월동해요. 잠시만 방심하면 젖은 토양에는 뿌리파리가, 이파리에는 새까맣고 악랄한 총체벌레가 생겼어요. 뿌리파리는 다이소 끈끈이가 잡고요. 총체벌레는 제가 잡아요. 총체벌레는 약삭빠른 놈이라 순발력이 좋아야해요. 이파리가 흔들리면 벼룩처럼 튀어버려요. 대량 살포해야 할 일일초가 있는것도 아니니까 살충제는 쓰지않아요. 제겐 손으로 죽이는것이 살아날 가능성있는 살충제보다 확실하다는 확신이 있거든요. 하엽이 시들어 노랗게 변할때 자주 들여다보고 시든잎을 떼주면 병충해를 덜 하지요. 뿌리파리가 겉흙에 알을 많이 낳으니까 두상 관수보다 저면관수를 주로 해주고있어요. 알뿌리 한개가 신부의 지참금이었던 꽃도있지만 하찮게 여겨지기도 하는 일일초는 일년생이 아닌 꽃으로 이번 겨울도 잘 버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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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일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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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베란다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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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뿌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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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총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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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일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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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원문 링크 : 겨울의 일일초키우기, 월동과 총체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