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옥수수를 심었고 씨앗은 작년에 수확한 것을 썼습니다. 작년에 스스로 발아해 몇 그루가 올라와 씨 옥수수를 만들었기 때문인데, 그때는 제가 옥수수를 심지 않았습니다. 옥수수는 언제 심어야 하는지 고민했고, 파종은 한꺼번에 하지 말고 시차를 두고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수확 시기를 분산시키면 맛을 오래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심는 방법은 물에 불리지 않아도 잘 올라왔고, 한 구멍에 두 알씩 심고 간격은 호미 자루 거리인 약 30센티 정도 두면 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밭에 바로 심으니 새가 다 쪼아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흙을 덮어도 먹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당에서 모종으로 키워서 옥수수를 심기도 했습니다. 전에도 완두콩을 심을 때도 새가 들고 날아와 주둥이를 대고 갔던 일이 있어 실감했습니다. 수확 시기는 9월 적기로 보고 이삭이 수염이 나온 뒤 곡실용은 50~55일, 단옥수수는 약 25일 전후로 생각했습니다. 한 톨에서 수백 개의 알갱이가 되도록 자라는 재주는 옥수수의 특징으로 연작 피해가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새가 먹지 않는다면 발아도 잘 되고 물에 불리지 않아도 잘 자랐습니다. 심지 않더라도 스스로 떨어져서 혼자 자라고 열매를 맺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텃밭 농사를 하며 여러 작물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이건 내년에도 또 심겠다” 혹은 “이건 안심겠다”라는 판단을 늘 하게 됩니다. 비료 한 줌, 농약 한 번 없이도 수확물을 준 옥수수를 나는 매년 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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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옥수수심기, 심는시기, 파종과 수확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