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인터넷으로 체리 세이지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꽃이 피고 보니 핫립 세이지였어요. 두 아이가 서로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더니 저도 처음엔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구분하는 법을 정리해볼게요.
첫째, 꽃잎의 색깔로 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체리 세이지는 피었을 때 전체가 붉은 색으로 물들고, 핫립 세이지는 흰색이 섞여 피는 경우가 많아요. 봄에는 체리 세이지와 비슷하게 붉은 색이 강하다가 여름이 오면서 흰색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결국 끝부분만 남고 대부분 흰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핫립 세이지는 처음부터 흰색이 섞여 핑크빛이 돌고, 붉은 비율이 체리 세이지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지요. 이 차이가 시간이 지나도 뚜렷하게 남는 편이라 가장 확실합니다.
둘째, 꽃봉오리의 색깔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봉오리가 붉은 기를 띠면 체리 세이지일 가능성이 크고, 봉오리가 연두색에 가까우면 핫립 세이지예요. 이 봉오리 색이 뚜렷하게 구분되니 가장 확실한 구분법으로 여깁니다.
삽목은 두 품종 모두 잘 됩니다. 가지치기한 화분에도 바로 꽂아 두면 뿌리가 잘 내려요. 꽃이 지고 나면 또 한 차례 삽목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실내에서는 베란다의 양지바른 곳에 두어 꽃이 잘 피고 약간 건조하게 키우면 좋고, 노지에서는 장마도 견디고 월동도 잘 버티는 편이죠.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사랑스러운 허브식물이라 매년 관리의 즐거움이 큽니다.
저는 체리 세이지를 원했지만 핫립 세이지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체리 세이지가 오는 그날까지 여전히 기다리며 돌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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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체리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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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핫립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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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세이지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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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립세이지꽃피는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