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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하기 좋은 시기, 장마,가지치기,핫립세이지, 감국,구절초,바늘꽃삽목

 삽목하기 좋은 시기, 장마,가지치기,핫립세이지, 감국,구절초,바늘꽃삽목

매년 금계국이 씨앗을 가득 무는 6월 하순의 비나 장마를 기다리며 나는 삽목을 대략의 주된 작업으로 삼는다. 씨앗은 빗물에 불어도 썪지지 않는 게 금계국의 기질이니까, 공중 습도가 높은 장마 기간이 오히려 삽목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느낀다. 노지에서의 실패를 감안하고도 유칼리투스 가지를 이용한 삽목은 늘 시도하지만 아직 성공은 못했다. 그래도 노지의 조건이 더 나은 편이어서 성공하면 정말 기쁠 거라 생각한다. 삽목 재료로는 스티로폼 박스에 상토를 담아 포트를 넣고 삽수를 꽂아 그늘에 두었다. 감국의 번지는 속도는 바람 없이도 무섭게 진행되어 뽑아내고 전정하고도 다시 번지는 속도를 따라잡기 바쁘다. 세력을 잠재우려면 끈질긴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매번 느낀다. 아스타 국화 바늘꽃(가우라)과 구절초는 한 달 전쯤 삽목한 것이 뿌리가 깊게 내려 포트를 뚫고 나왔고, 핫립세이지는 의외로 번지가 늦어지는 편이라 여름 장마의 전정 시기에 정성껏 삽목해 두면 군락을 이룰 가능성이 보인다. 애플민트는 잘려도 땅에 꽂아 두면 순식간에 뿌리를 내려 확산하고, 포트에 심어 이웃들에게 나눠 주는 일이 잦다. 울타리를 따라 심은 감국은 이제 자리를 잡았고, 이 짜투리 공간은 가을에 감국과 구절초가 꽃피며 아름다워질 전망이다. 이곳에는 감국, 애플민트, 구절초, 채송화, 송엽국, 돌나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먼저 심은 애플민트도 잘 자란다. 애플민트는 가뭄과 장마를 모두 견뎌 냈고, 얼마 전 파종했던 옥수수도 비가 내려 잘 올라왔다. 6월의 끝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오늘처럼 차분한 비가 내리면 나에겐 정원의 시간을 삽목에 할애하는 가장 적합한 순간이 된다. 이 흐름 속에서 비가 오는 날마다 나의 삽목 일지는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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