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은 사람을 자연의 일부로 여기고 대지를 어머니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늘도 가을의 정원을 둘러보며 대지의 가르침을 되새깁니다. 지금은 11월이라 붉은 단풍과 함께 화살 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잎사귀는 아직 색이 들지 않았습니다. 화살나무가 아파트 화단에 많이 심겨지는 이유는 붉은 단풍과 열매 때문일 겁니다. 아래에는 흰색 용담꽃이 한창 피고 있는데 저의 용담은 정체가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보라색이 피었을 텐데 어쩐 일인지 지금은 흰색이네요. 같은 화분에 두 종류가 섞여 자라는지 의심되기도 합니다. 10월에는 보라색 꽃, 11월에는 흰색 꽃이 피었습니다. 용담은 바닥에 달라붙듯 자라다가 가을에 꽃을 피우고 겨울엔 노지에서 월동합니다. 세심한 집사는 밤기온이 차가워지니 낙엽으로 뚜껑을 잘 덮었습니다.
파라솔버베나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고, 땅을 잘 덮는 지피식물로서의 역할이 대단합니다. 바위를 넘나드는 강인함도 자랑이고, 노지월동과 장마에도 강하니 정원에 꼭 필요한 1호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미도 봄부터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다들 벌레 피해로 잎이 거의 없었다가 이제 다시 자라나고 있습니다. 쿠페아 역시 사랑스러운 아이로, 노지에서 키워야 이렇게 눈부시게 자랍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집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곳은 따뜻한 곳이라 11월까지는 괜찮습니다. 번식력이 좋아 정원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괭이밥, 노지사랑초, 사계청사랑초, 덩이괭이밥 등은 번식력과 강한 내성을 바탕으로 여름과 마무리 단계까지 잘 버팁니다. 아메리칸블루도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오늘은 이곳을 떠날 예정이며 베란다의 가장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낼 계획입니다. 쑥부쟁이는 가을 꽃으로 피었다가 조금씩 시들고 키가 커서 태풍에 대비해 묶어 두었습니다. 씨앗이 흩어지면 밭이 쑥부쟁이 천지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잉글리쉬라벤더는 11월에도 피고, 구절초는 내년에는 울타리 쪽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매일 찾아오는 울타리 식물 아이와 함께 자랐습니다.
단정화와 백정화를 구분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여름엔 쉬어 갑니다. 울타리에 잘 어울려 저도 울타리 형태로 키우고 있으며 2년째 돌려키우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모습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체리세이지, 핫립세이지, 바늘꽃, 가우라, 플록스 등도 개화 기간이 길다 보니 한때보다 더 가치를 느낍니다. 란타나, 메리골드, 국화도 한창이고 해변국화는 피지 않았습니다. 감국은 차로도 이용하는 국화로, 피는 시기가 오면 가을의 정점을 알려줍니다. 감국은 서리가 올 때까지 계속 피고 한파가 오면 얼기도 합니다. 올해의 모종들이 자라 만들어낸 풍경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자연은 추앙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겸손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라고 느낍니다. 오늘의 11월 산책은 자연이 들려주는 말에 귀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11월은 산책하기 알맞은 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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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피는꽃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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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아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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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마시는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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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마시는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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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라벤더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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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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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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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블루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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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화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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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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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간이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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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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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피는꽃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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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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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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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버베나개화시기
원문 링크 : 11월에 피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