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의 색이 흰색, 분홍색, 오렌지색, 노란 색, 붉은 색으로 다채롭게 피는 이 식물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손길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기록으로 남겼다. 칠변화라는 이름처럼 색이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생명의 순환을 느꼈다. 도착 즉시 흙을 갈아 주고 분갈이를 하며 한 포기에 여러 포기가 함께 자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당시에 찐득한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흙에 물도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의 나는 포기 하나가 애처롭게 숨을 겨우 붙이고 있었고, 이 모습이 내 과거의 행위를 반성하는 기록이 되었다. 사진 속 기록은 지금의 나에게도 과거의 실수를 되새겨 보게 하는 거울이 되었다.
20일 뒤에는 두 포기가 살아났고 그중 하나는 꽃을 피웠다. 베란다 창가에 걸어 두자 햇빛과 바람, 비가 생존을 도와 주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살아남은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알았다. 지금은 다채로운 색의 란타나 꽃이 피어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란타나는 햇빛과 바람을 특히 좋아하며 여름에 활발히 피는 종이다. 최하 7도까지 베란다에서 월동했고, 노지 월동이 어려운 이유는 원산지가 열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두가 사랑하는 식물이 아닐 수 있지만, 살리려 애쓴 만큼의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 정원수로 흔히 심지만 열대 지역에서는 잡초로도 불리며, 빠른 회복력으로 토지 개발자들을 좌절하게도 했다. 인디아 투데이의 보도처럼 잡초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용도가 있었다. 해충 저항력이 강해 가구 재료로도 쓰이고 잎으로 모기를 쫓는 기피제를 만들며, 뿌리는 구강 감염 억제에 쓰인다는 점은 이 식물의 다층적 가치를 보여 준다. 세상의 수많은 식물들이 품은 가능성과 용도를 알아가는 과정은 끝이 없다는 것을 이 란타나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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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란타나 키우기, 란타나의 독성과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