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쓰다고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 커피를 마셨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뜨거운 물에 봉지 하나, 툭.
누가 봐도 맥심 모카골드였다. 커피는 원래 어른들의 음료 같았고, 그 쓴맛이 내 입에는 잘 맞지 않았지만 달달한 설탕과 크림이 녹아든 그 믹스커피는 ‘어른 흉내’ 같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에너지 충전’ 같기도 했다.
혼자만의 루틴, 맥심 한 잔의 시간 고등학교 자습시간, 새벽 버스 정류장, 선박 기관 조정실에서 마셨던 그 커피까지. 맥심은 커피라기보다 나만의 루틴이었고,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작은 휴식’을 내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 “너무 진하면 반만 타고, 시험 전엔 두 봉지로 각성…” 그 시절만의 레시피가 있었다.
맥심이 내게 알려준 커피의 첫맛 커피는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시작이었다 달달함의 위로 피곤한 하루 끝에 설탕 한 스푼이 주는 힘을 처음 느꼈다 습관이 된 음료 하루를 시작할 때, 끝낼 때 항상 있었던 루틴의 중심이었다 맥심은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