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한 수프카레 맛집은 카오스헤븐이다. 현지인 커플 외에 내 방문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아 웨이팅이 길지 않았고, 스스키노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한다. 오리지널과 홋카이도산 우유베이스의 두 가지가 핵심인데, 나는 매운맛을 10단계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매운 정도는 짜임새 있는 화끈함으로 끝맛까지 감칠이 살아있었고, 5단계에서도 충분히 맛의 깊이가 있었다. 우유베이스는 달거나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했고, 맑고 진한 육수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오리지널 베이스는 맑고 깊은 육수의 맛이 강조되어 해산물이나 야채의 향이 더 또렷했다.
토핑은 치키치키(바삭한 닭다리), 해산물, 다진 양고기(ラム) 등 다양했고, 밥은 소자와 중자까지 무료이며 점심에는 감자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토핑의 구성은 한 그릇에 충분하되 과하지 않아서 맛의 균형이 좋았다. 수프카레의 베이스는 크림이나 농후한 소스보다는 맑고 깔끔한 육수에 커리 향이 잘 살아 있었으며, 해산물 오리지널의 경우 새우와 홍합, 조개류가 다채롭게 들어가 깊은 맛을 냈다. 우유베이스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 코코넛밀크나 토마토 베이스와의 차이를 실감하며 각각의 매력을 섬세하게 느꼈다.
직원은 묵묵하지만 정성이 느껴졌고, 현금 결제 시기에는 제약이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최근에는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 모양이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차는 주변 코인주차장이 다수라 어렵지 않고, 삿포로역보다는 스스키노에서 접근성이 훨씬 좋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는 인상도 남았고, 3대 수프카레 중 가라쿠나 스아게에 비해 비교적 덜 붐빈다는 점에서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남았다. 해장용으로도 식사로도 적합한 이곳에서, 베이스와 토핑의 조합을 다양하게 시도하며 만족감을 크게 얻었다. 마지막으로 가격대는 합리적이라고 느꼈고, 양과 맛의 조합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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