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잠깐 공부하고 연합공연 보러 갔다가 집에 올 것 같다. 일요일에는 잔뜩 공부하고 밥을 조금만 먹을 계획이다.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대신 불안함이 자란다.
계획을 세워도 불안함이 자라는 건 마찬가지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날들이다.
뜻이 불분명한 요즘이다. 가을이 되었다.
왜인지 하늘은 조금 더 푸른 것 같고, 날씨는 선선해진 것 같다. 이런 날은 한강을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길을 걷는다.
그럴 때가 아니면서도 놀 생각부터 하고 있다. 문제가 많다.
얼마 전에는 꽤나 귀여운 사람을 봤다. 저녁에 약속을 나가던 길에, 역 근처에서 지나쳤다.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고 있었다. 그 모습에 시선이 붙잡혔다.
너무 빤히 쳐다봤던 것인지, 내가 뒤돌아 볼 때에 그 사람도 뒤돌아 보았다. 두어번 더 돌아볼 때에도 시선이 마주쳤다.
나를 친구라고 생각한 것일까.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나에게 인사했다.
나는 내 친구가 아님을 알기에 답을 하지 않았...
원문 링크 : 09.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