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은 죽은 자의 시신을 둔 공간이지만 죽은 자의 재생과 부활을 믿는 고대의 종교 관념에 의하면 역설적으로 그곳은 재탄생의 장소가 된다. 현세로부터 분리된 영육이 다시 원초적인 생명력을 획득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통합상징(Unifying Symbol)의 구조를 취하게 된다.
통합상징은 흔히 만다라와 같은 도상으로 표현되는데 도교에서는 그와 같은 상징이 동경에 자주 표현된다. 방격규구경 등 도경에 표현된 만다라 도상은 원과 사각형이 중첩된 모습이다.
(그림1) 이 도상이 상징하는 것은 모든 대립적이고 이질적인 요소들을 완전한 하나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다. 동경의 이 주술적인 힘에 의해 부조화한, 사악한 기운이 물리쳐 지고 소유자는 새로운 생명력을 획득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고구려 고분 천정의 투영도가 동경의 표면 구조와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림2)를 보면 고구려 고분 천정은 사각형이 중첩된 형태로 축조되어 있다.
사각형은 원과 더불어 완전성, 합일을 상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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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고분에서 재탄생하는 피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