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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Gibraltar)] 스페인 여행 중에 잠깐 밟아 보는 영국 땅

 [지브롤터(Gibraltar)] 스페인 여행 중에 잠깐 밟아 보는 영국 땅

론다(Ronda)에서 하룻밤을 보낸 우리는 다음 날 아침 일찍 A-902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큰 산을 하나 넘고 나서야 어슴푸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했고, 조금 더 가자 지중해가 보이면서 일출이 시작되었고, 발아래로 봉긋봉긋 솟은 봉우리마다 정상부에 하얀 건물들이 올라앉아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잠시 이어졌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완만하면서 너른 터에 골프장이 여럿 조성되어 있기도 했다. 남쪽으로 향하던 도로가 바닷가 가까이에서 A-7 도로를 만났고, 왼쪽으로 가면 말라가(Malaga)고, 오른쪽으로 가면 지브롤터(Gibraltar)고, 우리는 지브롤터에 들렀다가 되돌아와서 말라가로 갈 계획이다. < 지브롤터(Gibraltar) - 1 > 잠시 후 정면에 지브롤터 땅이 무슨 그림처럼, 전설처럼, 신화처럼 등장했다.

주변 자연과 확연히 구분되는 희고 우락부락한 산이 지중해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지브롤터'는 영어식 발음이고 스페인식으로 하면 '히브랄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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