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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 - 너, 이 사진 찍고 나면 날아가 버릴 것 같애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 - 너, 이 사진 찍고 나면 날아가 버릴 것 같애

여행이든 출장이든 그냥이든 어떤 이유에서건 경상북도 영덕에 발을 들였다면,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에는 반드시 들러야 한다. 아름드리는 아직 되지 못했지만 아늑한 골짜기에 빽빽이 들어찬 수많은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가 큰 감동을 넘어 어렴풋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주기 때문이다.

엄연히 주인이 있는 개인 땅이고, 개인이 심은 메타세쿼이아고, 고맙게도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해 준 숲이다. 그래서 편의 시설이 완벽하지 않다고 불평할 일도 아니요, 볼거리가 투박하다고 실망할 일도 아니니 그저 남의 대저택 뒷마당에 다녀온다는 기분으로 조용히 들어가서 구경하고, 조용히 돌아 나와야 한다, 아무것도 안 가지고서, 아무것도 안 남기고서.

그러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게다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아름다워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 상태 이대로 내년에 가면 더 즐겁고, 내후년에 가면 더더 좋고 그럴 것이다. 이 숲처럼 나도 나이가 들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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