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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충민사 - 삼도천을 건너듯 괴강을 건너서 받은 오리, 은행나무, 거미의 경고

 괴산 충민사 - 삼도천을 건너듯 괴강을 건너서 받은 오리, 은행나무, 거미의 경고

< 홍살문과 충무교 > 홍살문을 통과했다. 여기서부터 신성한 곳이니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여 이제는 사랑해도 사랑해서는 안 되고, 보고파도 만나서는 안 되고, 술에 취해 흐트러지지 않게 술도 마시지 말고, 행여 우리 마주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은 숨기고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처럼 웃으며 안부를 묻기 정도만 해야 한다.

글이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죠?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여러분께 별과 나윤권의 음성을 빌려 '안부'를 여쭙니다, 다들 평안하십니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 괴강인 듯, 삼도천인 듯 > 이어서 충무교를 건넜다. 우리를 괴강 너머 충민사로 이끌어 주는 고마운 다리다.

시선이 닿는 상류와 하류 끝까지 한없이 고요하고, 안개마저 세상에서 초점을 지워 주니 멈춘 듯 흐르는 괴강과 그에 비친 세상이 나로 하여금 삼도천을 건너는 중인 듯 느껴지게 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여쭙니다, 이 글자들이 보이시나요?

제가 지금 정말로 삼도천을 건너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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