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는 길은 멀고도 깊었다. 동해안을 벗어나서 송천을 따라 한참 들어가는 것도 모자란지 산중으로 방향을 틀어 한참을 굽이굽이 올라가야 했다.
산중 길이 송천 길보다 훨씬 짧았지만 구불구불하고 느려서 오히려 더 멀게 느껴졌다. '얼마나 더 가야 되지?'
'얼마나 더 들어가야 할까?' '오늘 안에 도착할 수는 있을까?'
비슷한 질문을 세 번쯤 하고 나자 이윽고 길이 끊기면서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늦은 오후니까 안개는 아니겠다.
그러면 내려앉은 구름일까? 산중에 이만큼 들어왔으니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피어나는 모양새가 달라서 생각을 바꾸다가 '아, 산불이구나!' 하고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는 순간 바로 알아챘다, 방구차였다.
인간이 애초에 산중에 터를 잡은 것이 잘못이지만, 여기서 하룻밤을 밤을 보내야 하는 나로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한 구석이 있었다. 그러나저러나 몇 시쯤 도착했을까?
낮이 긴 여름에, 해가 짧은 산중에, 방귀마저 자옥하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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