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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 되니까 역시나. (feat.하안거 10일차, 끝.)

 마지막 날이 되니까 역시나. (feat.하안거 10일차, 끝.)

1. 오늘은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어김없이 일어나 놓칠 수 없는 호텔 조식을 위해 바닷가 앞에 나왔다. 식사를 하며 문득 바다를 바라보던 중 갑자기 아쉬움이 밀려왔다.

마지막 바다라는 생각에. 2. 아이러니한 일이다.

발리에 도착한 처음 바다를 바라본 순간 너무나 행복하고 감격에 겨웠다. 하지만 그 마음은 이틀이 지나고 3일이 지나고 사일이 지나면서 점점 무뎌져 갔다.

매일같이 바라보는 바다기 때문에 내게는 또 다른 새로움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익숙함이 이제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다시금 내게 새로움으로 다가온 것 같다. 3.

항상 그런 것 같다. 여행이란 것은, 꼭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진정한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아쉬움이 됐든 후련함이 됐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됐든 말이다. 그건 여행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에 적용이 되는 것 같다.

무엇이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더없이 소중해지는 것 말이다. 항상 마지막에 되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