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겨우 재우고 나와서 얼음 동동 띄운 코카콜라 제로 한 잔 마시면서 스마트폰을 켰네요. 습관처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들어갔는데 메인에 떠 있는 글 하나 때문에 갑자기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제목이 '2026년 최신 자산 계급표'였는데, 내용이 참 가관이었습니다. 순자산 10억이면 그냥 평범한 서민이고, 최소 30억은 있어야 은퇴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거든요. 50억은 돼야 진짜 부자 소리를 듣는다고요.
글을 쭉 읽다가 조용히 토스 앱을 켜서 우리 집 순자산을 확인해 봤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34평 아파트 대출금 빼고, 마이너스 통장 긁은 거 빼고 나니까 화면에 찍힌 숫자가 참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낮에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퇴근해서 쌍둥이들 밥 먹이고 씻기느라 방전됐는데 이 숫자까지 보니까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통계청 데이터가 말해주는 진짜 현실 도대체 나 빼고 다들 어떻게 저렇게 돈이 많은 건지 억울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