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간신히 재우고 조용한 거실에 앉아 찬물 한 잔 마시면서 폰으로 뉴스를 켰습니다. 요새 2026학년도 대입 수시랑 정시 윤곽이 잡히면서 입시 기사들이 메인에 자주 보이더라고요.
그냥 무심코 스크롤을 내리다가 대학들 커트라인 점수를 보고 진짜 제 눈을 의심했네요. 라떼는 말이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게, 저희 때 피 터지게 공부해서 간신히 문 닫고 들어가던 대학들 입시 결과가 너무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거든요.
우리 쌍둥이들이 나중에 대학 갈 때쯤이면 세상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종종 상상하곤 했는데, 그 변화가 벌써 이렇게 피부로 체감될 줄은 몰랐습니다. [인구절벽이 만든 진짜 공포, 수험생 30만 명 붕괴] 가장 충격받았던 건 옛날 명문대들의 콧대가 완전히 꺾였다는 사실입니다. 2016년도쯤, 그러니까 딱 10년 전만 해도 인서울 끄트머리인 이른바 '한서삼' 라인이나 지거국(지방거점국립대)인 부산대, 경북대 가려면 수능 평균 2등급대 중후반에서 3등급 초반은 무조건 찍어야 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