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1시쯤 사촌동생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네요. 재수까지 하면서 나름 죽어라 파고들었는데 이번에도 목표했던 서연고 간판을 달기엔 점수가 살짝 모자라게 나와서 한참을 멍하니 있더라고요.
저도 평범한 30대 K-직장인으로서 매일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다 보니, 사실 대학 이름표가 밥 먹여주는 유효기간은 딱 신입사원 명함 팔 때까지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동생한테 무작정 재수를 또 하라고 권하기도 애매하고, 차라리 대학에 가서 전문직 자격증이나 고시 트랙을 타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낫지 않겠냐는 말을 해주려고 금융감독원 자료랑 법률저널 통계를 싹 다 뒤져봤습니다.
단순한 수능 입결표 말고, 최근 3년 치 공인회계사(CPA)와 행정고시 배출 순위 30위권 데이터를 쭉 뽑아봤는데 제 생각과는 꽤 다른 지점들이 많아서 좀 놀랐네요. [SKY 독식은 옛말, 판도 바꾼 성균관대와 중앙대] 보통 고시나 전문직 하면 당연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1, 2, 3등을 싹쓸이할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