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가 훌쩍 넘어서야 쌍둥이들이 겨우 잠자리에 들었네요. 거실로 조용히 나와서 차가운 생수 한 잔 마시면서 멍하니 한숨을 돌려봅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다시 육아로 출근한다는 말이 요새 뼈저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회사 업무에 치이고 돌아와서 아이들 씻기고 재우고 나면 제 몸은 늘 천근만근이더라고요.
그래도 쌔근쌔근 자는 쌍둥이들 얼굴을 보면 또 어떻게든 내일을 버텨낼 힘이 생기는 게 부모 마음인가 봅니다. 요 며칠은 아들 녀석 피부 건조증 때문에 밤마다 온 가족이 제대로 잠을 못 자고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저희 아들이 유독 피부가 건조하고 아토피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환절기만 되면 온몸을 긁어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자다가도 가려워서 깨서 울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여기저기 긁은 자국이 있는 걸 볼 때마다 아빠로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좋다는 신생아보습로션이나 크림은 이것저것 다 사서 발라봤는데, 바를 때만 잠깐 촉촉하고 돌아서면 다시 건조해지는 악순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