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쌍둥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교육비를 계산해봤고, SKY를 넘어서는 특수대학의 진로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문과 기준으로 1년에 천만 원은 가볍지 않고 4년이면 아이당 4000만 원, 두 아이면 8000만 원이 금방 다가오더군요. 방값과 생활비를 합치면 억대의 부담이 현실처럼 와닿습니다. 과연 SKY에 올라간다고 해서 예전처럼 성공이 보장되는 시대인가 하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취업 시장이 냉정해진 지금, 최상위권 수험생의 부모들 사이에서 SKY 대신 취업 보장이 확실한 특수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트렌드가 뚜렷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쌍둥이들이 커서 어떤 길을 가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요즘 주목받는 특수대학의 진짜 가치와 한계를 한데 모아 보았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곳은 경찰대학이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4년 내내 학비 식비 기숙사비 전액이 국가 지원이고, 졸업과 동시에 경위로 임관해 20대 중반에 6급 공무원 대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딥니다. 경쟁률이 높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오죠. 이어서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들 역시 4년 학비 전액 무료에 매월 품위유지비를 받으며, 졸업 후 바로 장교로 임관해 군 복무를 이어갑니다. 특히 공군사관학교는 전투기 조종 로망뿐 아니라 민항기로의 경로도 열려 있어 인기가 높고,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간호사 면허와 장교 신분을 동시에 얻습니다. 또 한예종은 예체능 영역에서 최강으로 꼽히며,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설, 교수진이 최고 수준이라 아이가 음악이나 미술, 연기에 재능을 보일 경우 최선의 선택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유가 적고, 강한 규율 속 기숙사 생활과 의무복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중도에 포기하면 학비와 지원금을 토해내야 하는 리스크도 크죠. 자퇴 사례도 생각보다 흔합니다. 결국 저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적성과 의사를 최우선으로 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학비 면제와 취업 보장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아이가 즐겁고 잘할 수 있는 길이 아니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당장 제 마이너스 통장을 갚는 일부터 차근히 해나가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나중에 혹시 두 아이 중 한 명이 경찰대나 사관학교를 이야기하더라도, 그때도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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